올 들어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 수학여행객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한국으로 수학여행 온 중국인 학생은 1만3485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학여행객(7119명)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학생 단체에 대한 비자면제 조치로 수학여행객이 크게 늘었던 2008년(8801명) 기록까지 깼다.

중국 학생들의 수학여행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관광공사가 학생 2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전반적 만족도가 96%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특히 △한국 친구들과의 교류(96%) △방한 수학여행 추천의사(93%) △수학여행 후 한국에 대한 인상 호전(81%)에서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일반 중국인 관광객의 만족도가 81%,방한 추천의사 75.4%,한국에 대한 이미지 개선 73.7%에 비해 미래 고객인 학생들의 만족도가 훨씬 컸다.

관광공사는 중국인의 높은 교육열과 해외여행 확대 추세로 볼 때 한국으로 수학여행 오는 학생 단체가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한번 온 학생들이 성인이 된 뒤 재방문할 가능성이 큰 만큼 학생 단체 유치를 위해 투자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박정하 관광공사 중국팀장은 "청소년 상품은 일반 패키지와 달리 여행 원가에 여행사 수익까지 포함시키기 때문에 일선 가이드들이 쇼핑에 대한 부담 없이 안내에 충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