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와 보 칸톤(州) 등 스위스 서부 레만호 인근 지역에 위치한 은행 소속 임직원들에게 강한 산성 물질이 담긴 소포가 배달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경찰이 각 은행 지점에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3일 일간지 제네바 트리뷴에 따르면, 최근 산성 물질이 들어있는 소포 9통이 은행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발송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제네바 트리뷴은 현지 경찰 등을 인용, 8통의 소포가 제네바 지역에 있는 은행 임직원들에게, 1통은 인근 보 칸톤에 있는 은행으로 배달됐다.

지난달 22일자 소인이 찍힌 소포의 경우 개봉시 산성물질이 터져나와 어린이 1명을 포함, 4명이 화상을 입었다.

경찰은 제네바 지역 은행과 금융 서비스 기관들에 의심스러운 우편물을 다룰 때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제네바는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뱅킹 부문에서 200년 이상의 전통을 갖고 있고 현재 전세계 프라이빗뱅킹 예치금의 10% 정도를 운영하고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