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K-IFRS(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를 조기 도입한 상장사의 실적이 더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호조, 민간소비 증가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두배로 뛰었다. 이로써 전체 상장사의 순이익은 40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이 확인됐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반기 보고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사 가운데 K-IFRS를 조기적용한 상장사 32개사 중 비교가 가능한 26개사를 분석한 결과, 연결 기준 전체 상반기 매출액은 149조1천591억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16.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조8천883억원으로 103.74% 늘었고, 순이익은 14조5천775억원으로 151.45% 급증했다. 앞서 발표한 K-IFRS미도입 565개 유가증권상장사의 매출액 증가율(15.11%)은 물론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인 79.66%, 124.22%를 모두 웃도는 규모다. 이들 565개사의 순이익 30조9천374억원을 포함해 단순 계산할 경우 상반기 상장사 순이익은 45조5천149억원에 달해 4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K-IFRS 조기도입법인의 상반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0.65%로 작년 상반기보다 4.56%포인트 확대됐다. 매출액 1천원당 107원 가량이 남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 역시 K-IFRS 미도입사의 8.44%보다 높았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