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김대현(22.하이트)이 올해 10개 대회에서 서로 다른 우승자를 배출하며 '춘추전국시대'를 펼치는 남자골프 무대에서 2승 달성의 주인공에 재도전한다.

김대현은 내달 2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시 솔모로 골프장(파71.6천771야드)에서 치러지는 2010 제5회 메리츠 솔모로 오픈(총상금 5억원)에 출전해 올해 아무도 이르지 못한 2승에 시동을 건다.

대상 포인트(2천890점)와 상금랭킹(3억7천833만9천331원)에서 모두 선두을 달리는 김대현은 지난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지난달 조니워커오픈에서는 이븐파로 공동 60위로 밀렸고, 연이어 참가한 레이크힐스오픈에서도 초반 선전했지만 끝내 공동 12위에 그쳤다.

지난 5월 우승의 상승세를 좀처럼 살리지 못하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김대현은 올해 생애 첫승을 거두며 대상포인트 2, 3위에 오른 김비오(20.넥슨)와 손준업(23) 등 추격자들을 따돌리고 대상포인트와 상금 1위를 굳히려면 추가 우승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올해 상금랭킹 2위(2억5천264만1천142원)인 배상문(24.키움증권)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만큼 김대현으로선 상금 격차를 벌리기 위한 좋은 기회다.

배상문은 이번주 일본프로골프투어 후지산케이 클래식에 출전한다.

김대현과 더불어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2승 도전에 나서는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

올해 시즌 개막전이었던 한중투어 KEB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 1차 대회에서 우승한 김형태(33.토마토저축은행)는 2008년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고, 지난 4월 토마토저축은행오픈 우승자인 김도훈(21)을 비롯해 올해 첫 우승을 맛본 김비오와 손준업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더불어 지난 대회 챔피언인 김대업(29)과 상금랭킹 4위(1억6천649만5천712원)인 강경남(27.이상 삼화저축은행) 등 스타플레이어도 올해 첫 승을 향해 후배들과 치열한 샷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한편 이번 대회 3,4라운드에는 갤러리 칩샷 및 퍼팅 이벤트가 진행되고, 주관방송사인 J골프를 통해 방송 퀴즈 이벤트도 펼쳐진다.

J골프가 전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