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총리후보 사퇴.. 후임인선 착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40대 총리 탄생으로 관심을 모았던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오늘 오전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또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도 줄줄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유미혜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유기자,
어떻게 된 건가요?
오늘 오전 10시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신의 개인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의혹과 말바꾸기가 논란이 되면서 오늘 회견이 사의표명을 위한 자리라는 관측이 나왔는데요,
예상대로 김 후보자는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더 이상 누가 돼서는 안되겠다며 사퇴 의사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에따라 젊고 참신한 인물을 통해 세대 교체를 내세웠던 총리 인선 작업은 원점에서 다시 이뤄지게 됐습니다.
지난 8.8 개각 때 국무총리로 지명된 이후 꼭 3주만의 후보직 사퇴 선언인데요,
김 후보자 외에도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도 잇따라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죠?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 기자회견 직후에 신재민, 이재훈 장관 후보자들도 자진 사의를 밝혔습니다.
그동안 신재민 후보자는 위장전입과 위장취업, 부동산 투기 논란을, 이재훈 후보자는 쪽방쪽 투기 의혹 등을 받아왔는데요,
두 장관 내정자 역시 물러나겠다는 뜻을 청와대측에 전달했고 임태희 대통령 실장이 오전 브리핑에서 공식 발표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총리와 장관 후보자들의 자진 사의 표명에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까?
일단 청와대 측은 안타까워 하면서도 여론의 뜻을 받아들인다는 입장입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총리와 장관 후보자들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대통령이 자진사퇴 보고를 받은 뒤 "안타깝다. 모두가 능력과 경력을 갖춘 사람들인데 아쉽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사의를 표명한 배경을 알아볼까요?
일단 부동산 투기와 말바꾸기 등 각종 의혹이 예상보다 너무 많이 나오면서 여론이 크게 나빠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대통령이 내세운 후반기 국정 이념인 '공정한 사회'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그동안 임명 철회는 없다는 입장이었던 청와대도 여론의 부담을 크게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후보자들은 자진 사퇴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고, 청와대는 이를 수용한 겁니다.
아울러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후보자들이 자진사퇴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임 총리 인선이 이제 관심인데요, 이렇게 후보자들이 줄줄이 낙마하면서 청와대의 고민이 더 클 것 같은데요?
일단 청와대는 후임 총리 인선에 곧바로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임태희 실장은 "지금은 여러가지로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국정공백이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가급적 빨리 후임 총리를 비롯해 장관 인선을 마무리해 후반기 국정운영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인데요,
현재 추석 직전인 다음달 중순 경까지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총리는 세대교체 등에 중점을 두지 않고 일단 인사 검증을 무난히 통과할 수 있는 후보를 찾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관련해 임태희 실장도 오늘 오전 후임 선임과정에선 업무역량은 물론 도덕성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얼른 총리와 장관 인선 등이 마무리돼서 국정 후반기 주요 현안들이 차질없이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유기자, 수고하셨습니다. //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