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의 자진사퇴로 당분간 최경환 장관이 지식경제부 수장자리를 유지합니다. 최 장관은 대중소기업 상생 정책을 비롯한 주력 국정과제에 힘을 쏟을 방침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지난 24일 전력산업구조개편 정책방향을 브리핑 하는 현장입니다. 한전과 자회사간 통합을 둘러싼 갈등을 자신이 마무리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고, 최 장관도 "지경부 장관으로서 공식 브리핑은 오늘이 마지막이 될 것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29일 이재훈 장관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상황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까지 오늘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장관이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만큼 서두르지 않고 적정한 시점에 인선하겠다"고 말하면서 혼란에 빠질 뻔 했던 지경부도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후임 하마평까지 나돌았지만 업무공백과 인사검증에 대한 부담 때문에 최경환 장관의 '뜻하지 않은' 유임이 이뤄지게 된 셈입니다. 최 장관도 "사상 초유의 일로 개인적으로는 당혹스럽지만 후임자가 올 때까지 업무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지경부 안팎에서는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최 장관의 재임기간이 최소한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정기국회가 열리면 국정감사와 G20 정상회담, 내년도 예산안 편성 같은 일정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최 장관은 이명박 정부의 하반기 주요 국정과제인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정책을 가다듬고, 녹색성장과 일자리 창출, 차세대 먹거리 확보를 위한 R&D 강화 등 자신이 추진했던 정책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최경환 장관이 유임되면서 이른바 '실세차관'으로 불리는 박영준 2차관과의 협력 체제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