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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농촌의 현실이 썩 좋지 않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농업이 무척이나 중요하게 여겨지던 '농지천하지대본'이 땅에 떨어진 것은 물론이고,헐값에 팔리고 있는 농산물들 때문에 농부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세상은 다시 씨앗과 농업이 중요한 취급을 받게 될 것이며,식량자원이 부족한 나라일수록 식량대국의 종속국이 되거나 식민지로 전략하게 될 확률이 커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그들은 농부들이 땀 흘려 지은 농산물들을 제값을 주고 사먹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이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강원도에서 제주도까지 국토의 전 지역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농업 정책을 지역별로 차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제일종묘농산,농업진흥청,강원대 등이 공동으로 육종 개발한 세계 최초 혈당강하성분이 함유된 '당조 고추'의 활발한 개발 및 보급에 업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애초 전북 완주군에서 기획된 '당조 고추'의 개발은 암담한 농촌 현실을 타개해 보고자 마련된 자구책이었다. 완주군에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당조 고추 종자를 군내 농가들에게 독점 공급하기로 결정하고,이를 통해 농가 소득의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며 강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특히 농부의 꿈 영농조합법인(대표이사 김경술 www.dangjo.co.kr)은 2009년 7월, 결성된 지 한 달 만에 당조 고추의 독점 공급 생산을 맡게 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당조 고추의 재배부터 생산과 출하, 판매에 이은 모든 과정에 책임을 짐으로써 생산 농가에게는 소득을 안겨주고 소비자들에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채소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당뇨에 좋은 고추라 하여 '당조고추'라 이름 붙여진 이것은,다른 고추에 비해 20~50%가량 크며 색이 연노랑에서 빨강색으로 변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그 맛에 있어서도 일반 고추와 다른 점을 크게 찾을 수 없다.

한편 이들이 함유하고 있는 혈당강하성분 AGI에 대해서는 그 효능이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상황이다. 탄수화물의 소화 흡수율을 저하시켜 혈당치 상승을 억제하므로 특히 당뇨병과 비만증, 과당증 등의 성인병 예방과 치료 목적에 이용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다이어트에도 상당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당조 고추에 대한 당뇨병 환자들의 문의가 주를 이루고 있긴 하지만, 최근에는 맵지 않은 당조 고추를 파프리카처럼 생식,샐러드용으로 활용도를 높인 덕분에 일반 소비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경술 대표는 "서구식 식생활 습관에 길들여진 탓에 소아,성인 당뇨병의 비율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향후 본격적으로 항당뇨고추장,김치,고추잎차 음료수 등을 생산 보급에 앞장서 일상 식생활에서부터 근본적인 당뇨예방,치료식품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