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수익률이 한 주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며 1730선까지 밀린 때문이다. 지난주(20~26일)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평균 -2.70%로 크게 부진했다. 해외 주식형펀드도 -2.57%로 손실을 면치못했다. 반면 국내 채권형펀드는 0.36% 수익을 올렸다.

◆중형가치주 펀드 선전

중형가치주펀드가 하락률을 1.40%로 막으며 선전을 펼쳤다. 그룹주펀드(-2.16%)와 대형가치주펀드(-2.50%)도 평균보다는 나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사회책임투자(SRI)펀드는 손실이 3%를 웃돌았고 대형성장주펀드도 -2.92%로 부진했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75개 국내 주식형펀드가 전부 손실을 봤다. 배당주에 투자하는 '세이고배당'이 -0.98%로 손실률을 최소화하며 수익률 1위에 올랐다.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1(A)' '한국투자국민의힘1' '한국밸류10년투자장기주택마련1(C)'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1' '한국밸류10년투자1' 등 한국투신운용과 한국밸류자산운용펀드들이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다.

소수종목에 집중하는 스타일의 펀드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한화골드코스피50셀렉트1(C 1)'은 -4.55%로 꼴찌로 밀려났고 'IBK그랑프리포커스1C'도 -3.99%로 부진했다. 설정액이 가장 큰 '미래에셋인디펜던스K-2 A'도 평균 수준인 -2.73%에 머물렀다.

◆동남아펀드 두각

동남아시아펀드와 말레이시아펀드만 유일하게 수익을 냈다. 인도 · 베트남펀드도 손실률이 평균보다는 낮았다. 반면 러시아펀드는 5.51%의 큰 손해를 입었고 유럽신흥국 · 남미신흥국펀드도 4% 넘게 자산이 쪼그라들었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30개 해외주식형 중 13개를 제외한 217개 펀드가 자산을 까먹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신한BNPP봉쥬르동남아시아(H)(A 1)'는 1.49% 올라 주간수익률 1위에 올랐다. '피델리티아세안A와 'F인디아플러스A'도 1%대 수익을 내며 선전했다. 중동 아프리카 등에 투자하는 '프랭클린MENA증권A' 'KB MENA증권A' 등도 소폭이지만 수익을 거뒀다.

반면 'JP모간러시아A'는 5.62%의 손실을 기록했고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1A' '신한BNPP더드림러시아1(A)' 등 러시아펀드들이 줄줄이 하위권에 랭크됐다.

설정액 2조8000억원대의 대형 해외주식혼합형펀드 '미래에셋인사이트1A'는 -2.99%로 부진해 올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