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토지 공시지가 10년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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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대 그룹이 보유한 토지 공시지가 총액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이 공기업.민영화 공기업을 제외한 총수가 있는 자산순위 10대 그룹 계열사(514개)의 토지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공시지가 총액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55조2천753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보유한 토지 면적이 5%가량 늘어났음에도, 공시지가 총액은 2008년 말 55조2천810억원보다 0.01% 감소했다.
10대 그룹의 토지 공시지가 총액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은 1999년 외환위기 당시 부동산 가격 폭락사태 이후 처음이다.
재무구조개선 차원에서 일부 토지를 매각한 금호그룹 전체 계열사(44개사)가 토지 공시지가 총액 2조6천291억원으로, 전년 대비 9.76%나 감소해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많이 줄었다.
이어 두산그룹(27개사)이 2조1천952억원으로 3.90%, LG그룹(55개사, 3조3천983억원)이 3.32% 각각 감소했다. SK그룹(84개사, 6조408억원)도 0.95%가 감소했다.
반면 롯데그룹(67개사)의 공시지가 총액은 1.56% 늘어난 12조9천926억원이었고, 삼성그룹(68개사)은 1.23%가 늘어난 12조2천677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43개사)도 7조5천491억원으로 0.29% 증가했고, GS그룹(70개사)도 3조9천711억원으로 3.44% 확대됐다.
현대중공업그룹(17개사)과 한진그룹(39개사)도 0.19% 증가한 2조5천112억원, 2.09%가 늘어난 1조7천202억원으로 조사됐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