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화학 전문회사인 알켄즈(대표 차희태)는 1999년 창사 이후 고기능성 합성 분체수지 시장만을 개척해왔다．합성 분체수지는 유해 휘발성 유기물질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분체도체의 핵심원료다．알켄즈는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오던 분체수지를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또 최근 세계 최고 품질의 특수 기능성 ‘얀2 스크린’과 분체 도료용 폴리에스터 수지를 독자 기술로 국산화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알켄즈는 매년 15~20%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2006년 무역의 날 기념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고 2008년엔 한국무역협회 3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바 있다. 이같은 알켄즈의 저력엔 독창적인 제품 개발과 과감한 마케팅에 대한 투자를 꼽을 수 있다．이 회사는 신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생산,제품 판매 등 전 과정에서 철저한 관리를 진행했다．

세계 최고가 아니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지극히 당연한 생각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어려움도 뒤따랐다．사업 초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품질 향상을 위한 제품 개발과 가격 경쟁력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차희태 알켄즈 사장은 “품질 향상이 우리 기업 뿐 아니라 고객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며 “결국 고객이 만족하는 품질을 개발하고 유지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것 같다”고 말했다．차 사장은 “한국 고객의 품질에 대한 평가는 그 어느 나라보다 높다”며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국내 고객에게 먼저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LG화학과 한솔화학에서 연구원을 지낸 적 있는 차 사장은 당시 품질 관리와 품질 경영이 회사에 얼마나 중요한 지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품질 향상에 대한 알켄즈의 이같은 노력은 2007년 세계 최고 분체업체인 프랑스 듀폰 파우더 코팅에 분체수지를 공급하는 결실로 이어졌다．이후 아크조노벨 등 세계 유수의 업체와도 손을 잡고 분체수지를 공급하게 된다．알켄즈는 품질에 민감한 유럽 시장에서 점차 인정받으며,현지의 다양한 특수상황들을 고려한 고객 서비스 영업망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세계 최고의 품질을 갖춘 만큼 이에 따른 고객 서비스 관리를 나서고 있는 것이다．차희태 사장은 “제품 경쟁력 및 안정된 공급망 등을 확보했지만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데에는 그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