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9월 중 분리독립 안건 재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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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이 지난달 부결된 분리 독립안건을 다음달 말 보험개발원 사원총회에 다시 상정하기로 했습니다.
보험연구원 김대식 원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보험개발원에서 연구원을 분리 독립시키는 안을 다음달 사원총회에 다시 상정할 것"이라며 "안건은 의장인 보험개발원장이 직권으로 상정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원장은 "예산이나 인사권이 보장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 자체가 분리돼 있지 않다보니 한계가 있는 게 현실"이라며 "금융연구원 등 다른 금융권역의 연구기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조직 분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보험연구원은 지난달 28일 보험개발원 사원총회를 통해 분리안을 상정시켰으나 표결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당시 사원총회에는 40개 사원사 중 35곳이 참석했으며 투표결과 찬성 24표, 반대 11로 재적 사원사의 3분의 2인 27표에서 3표가 모자라 부결 처리됐습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지난달 사원총회에서 비록 부결되긴 했지만 보험연구원의 독립 필요성에 대해 업계는 물론 정부와 학계도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며 "보험산업 발전과 보험소비자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수 많은 연구과제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독립이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보험개발원의 경우 업무성격상 감독당국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고 업계와도 너무 가까워 양쪽 중 어느 한 쪽에 크게 불리한 내용의 연구과제는 사장되는 게 다반사"라고 덧붙였습니다.
연구원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제대로 된 연구성과물이 나오려면 연구성과에 대한 보상체계가 명확해야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보험개발원 노조의 반발이 심하다"며 "인력 구성이나 업무 성격 등 여러가지 면에서 두 조직이 큰 차이를 갖고 있는 데 굳이 한지붕 아래 둘 필요가 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한편 보험연구원은 보험개발원 부설 보험연구소에서 출발해 2008년 3월 보험연구원으로 승격됐고, 인사와 예산도 개발원과는 별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