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급제 확대..포스코 긴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대차그룹이 철판을 공동구매해 협력사에 공급하는 이른바 사급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는데요.
계열사인 현대제철에 물량이 몰릴까봐 철강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급제는 대기업이 원자재를 일괄 구매한 뒤 협력사에 나눠주는 일종의 공동구매입니다.
협력사는 그만큼 싼 값에 원자재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금까지 1차 협력사만 대상으로 했던 철판 사급제를 2차, 3차 협력사까지 전면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뜻은 좋지만 계열사인 현대제철에 물량이 집중될 우려도 있습니다.
현대기아차 협력사 관계자
"현대제철 생겼잖아요. 아마 그쪽으로 사라고 할 거예요. 당진에 공장이 얼마나 크게 생겼어요."
당장 경쟁사인 포스코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포스코 실적은 이미 지난 1월 현대제철이 당진에 고로를 가동한 이후부터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전체 매출에서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범 현대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1분기 10% 밑으로 떨어진 데 이어 상반기 전체로는 8% 벽마저 깨졌습니다.
현대차는 사급제 확대로 상생협력이란 명분과 함께 현대제철 물량확보란 실리도 챙길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포스코 등 다른 철강사들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