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용산개발 '실익'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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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두바이 건설 명성에 빛나는 삼성물산이 국내 용산개발에서 경영권 박탈위기로 체면을 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 리스크를 줄이면서 안정된 시공권을 확보해 일단 실익을 챙겼다는 분석입니다.
유은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주간사격인 삼성물산이 굴욕을 당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랜드마크 타운 개발을 기치로 사업권을 따낸 삼성이 주간사자격에서 강제 퇴출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입니다.
용산개발을 두고 대립각을 세운 코레일은 삼성 기업정신 자체에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김흥성 코레일 대변인
“삼성물산이라는 글로벌기업에서 진행하다가 사업성이 없으면 그 문제를 극복해가면서 사업성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삼성물산의 역할과 몫이지, 사업성이 없다고 팽개치면 글로벌기업 맞습니까? 사업성이 있으면 아무기업이나 다 할 수 있지요”
이대로라면 삼성물산은 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 이사회의 임시주주총회 등을 거쳐 다음달 용산역세권개발(주) 경영권을 상실합니다.
하지만 버티기 전략의 삼성물산은 몸달은 코레일로부터 4조5천억원의 랜드마크 빌딩 매입이라는 사업성 제고 선물을 받은데다, 6.4% 출자지분에 따른 31% 시공권은 그대로 유지해 사업정상화로 인한 이익 확보에 지장이 없습니다.
코레일 관계자는 “삼성의 경영권외에 출자사 자격 박탈도 이사회에서 논의할 수 있지만 여기까지는 아니고 단순 출자사로서의 충실한 역할을 기대한다”며 삼성의 사업권 완전 퇴출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코레일의 힘을 빌려 불황속 리스크 큰 주간사 자격을 벗어나 단순 시공 이익을 챙기고 추가 수익을 저울질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이런 상황이 호재로 작용해 삼성물산 매수 추천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오늘(24일)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0.17% 상승하며 60,100원으로 장을 마쳐 시장의 기대감을 보여줬습니다.
한편 삼성물산은 공식 입장표명을 유보한 채 또다른 수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삼성 관계자는 “코레일의 고민의 흔적이 보이지만 건설사 지급보증은 현재 드러난 것이 9500억원일뿐, 앞으로 6조5천억원에 달해 지급보증은 어렵다는게 일관된 입장”며 여전히 수익성 확보를 위한 묘수를 찾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