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롯데백화점에 전시돼 화제가 된 40억원 상당의 판매용 국새가 제조원가가 200만원 안팎에 불과한 옥새란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3일 국새제작단원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 초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에서 한정 생산된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수퍼 리미티드 에디션(Super Limited Edition)'에 대한민국 다이아몬드 봉황 국새'가 상품으로 나왔습니다. 롯데백화점은 당시 백금에 다이아몬드를 사용한 40억원 상당의 제품으로 대한민국 국새의 원형본이라고 소개해 주목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이 판매용 국새는 국새제작단에서 주물을 담당한 이창수씨가 제작했으며, 인조 보석으로 장식한 제조원가 200만원 상당의 옥새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이 제품을 취급했다는 박모씨는 "해당 옥새는 이창수씨가 만들었다고 들었다"며 "백화점에서 한 달 동안 전시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창수씨는 자신이 이 제품을 제작했다고 했으며 백화점에 '40억원 국새'로 전시된 사실은 뒤늦게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당시 행사를 기획하면서 담당 직원이 민씨를 만나 국새를 소개받았다"며 "40억원이라는 판매가격은 민씨가 직접 책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인정한 명인이 만든 작품여서 제품 보증서나 감정은 생각하지 못했다"며 "만약 제조원가가 수백만 원에 불과했다면 우리도 속은 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