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의 주택담보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예금취급기관의 총 대출금이 2분기 중 14조2천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출금 잔액은 1천285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 증가분 가운데 13조9천억원, 97.9%를 가계대출이 차지했다. 총 대출 증가액에서 가계대출 증가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33.8%와 비교해 3배 가까이 확대됐다. 예금은행 가계대출이 8조6천억원 증가해 2008년 2분기의 9조3천억원 이후 가장 많이 늘었고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도 5조3천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과 달리 산업대출은 같은 기간 2천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가운데 건설업 대출은 3조7천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율은 -16.1%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건설 경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부실 PF 대출 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건설업 대출이 많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