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의 김태균 선수와 결혼을 앞둔 김석류 아나운서가 맡고 있던 프로그램 ‘아이러브 베이스볼’에서 하차하는 심경을 고백했다.

김 아나운서는 22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오늘 정규리그를 끝으로 모든 방송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며 “저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던 그리고 지금도 격려의 말을 보내주시는 여러분들에게 마지막 인사는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아나운서는 “갑작스러운 결혼발표에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테고 또 야구선수와는 연애하지 않겠다는 저의 그동안의 발언 때문에 많은 분들이 배신감을 느끼셨을거다”며 “저도 결혼 발표 후 지금까지 무슨 생각으로 방송하며 버텼는지 모를 정도로 많이 힘들었다”고 그간의 마음 고생을 털어놨다.

이어 “운동이라곤 줄넘기가 전부인 줄 알았던 제가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가 돼 벌써 4년이 지났다”면서 “잠시 방송을 떠나 공부를 하고 싶어졌고 그렇게 유학준비를 하다 오빠(김태균 선수)와 만났다”고 김태균 선수와 사귀게 된 사연을 설명했다.

김 아나운서는 “항상 야구선수와 연애는 하지 않겠다고 말해왔던 저이지만 매일 밤낮이 바뀐 생활과 계속되는 출장으로 몸도 마음도 지친 저를 너무도 따뜻하게 감싸주던 오빠였기에 저도 모르게 의지하게 됐다”면서 “지금 저에게 쏟아지는 비난들 제가 너무도 오빠에 비해 부족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아나운서는 또 “참 많이 힘들어했던 순간, 바닥까지 마음이 떨어져 버린 제 손을 따듯하게 잡아준 오빠에게 앞으로 남은 인생 빚 갚는 마음으로 예쁜 가정 만들겠다”면서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응급실에 실려가고 하루에 링거를 두 번 맞을 정도로 몸이 약해져도 카메라에 불만 들어오면 방긋방긋 웃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저를 예쁘게 봐주시는 여러분들의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며 “잊지 않겠다, 저를 지금까지 아껴주시고 키우주신 여러분의 마음을”이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KBS N 스포츠 전문인 김석류 아나운서는 그동안 야구선수와는 교제를 하지 않겠다고 공공연히 밝혀 왔지만 김태균 선수와 사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김 아나운서와 김태균 선수는 오는 12월 결혼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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