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허가도 받지 않고 방북한 한상렬 목사가 20일 판문점을 통해 귀환한 직후 공안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한 목사는 이날 오후 3시께 하얀 두루마기에 한반도기를 들고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으로 돌아왔다. 당시 판문점 북측 판문각 앞에는 북한 인사 200여명이 도열해 '조국통일' 등의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즉시 한 목사를 연행해 서울 홍제동 보안분실로 압송하고 검찰,국가정보원 등과 함께 방북 경위와 북한에서의 행적 등에 대해 합동 조사를 벌였다. 공안당국은 6월12일 정부 승인 없이 몰래 입북,북측 주요 인사들을 만나고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한 목사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