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모바일 인터넷시대 와이파이가 주력망이 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와이파이를 확대하겠다는 KT의 네트워크 전략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입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와이파이 존 100만 곳을 만들어도 전국 면적의 1%도 커버할 수 없다" 이번엔 SK텔레콤이 KT의 와이파이 확대 전략을 정면으로 꼬집었습니다. SK텔레콤은 오늘 네트워크 전략 설명회에서 와이파이를 100만 곳에 구축해도 면적기준으로 전국 0.1%~0.3% 커버하는데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정된 장소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고 보안이 취약해 와이파이는 주력 통신망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장용 SKT 네트워크 부문장 "개방형 주파수도 보니까 품질, 보안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나름대로 역할은 할 수 있지만 주력망으로 가져가기에는 저희 입장에서 적합하지 않다." 이에 대해 KT는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SK텔레콤이 급한 마음에 내놓은 말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지난달 27일 표현명 KT 사장은 SK텔레콤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진정한 무제한은 아니라며 비판한 바 있습니다. 또 유선이 취약한 경쟁사가 와이파이를 구축하려면 비용이 훨씬 많이 들 것이라고 SK텔레콤을 겨냥했습니다. LTE와 3G 망으로는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감당할 수 없다며 SK텔레콤의 무제한 데이터 정액요금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돌려 지적한 것입니다. SK텔레콤은 이후 곧바로 반박자료를 냈습니다. "LTE만으로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할 수 없다는 KT의 간담회 내용은 경쟁사가 보유한 네트워크 운용 전략을 충분히 고려치 않은 것"이라고 맞대응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확대 등으로 무선인터넷 시대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통신사들간 네트워크 경쟁은 미묘한 신경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