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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사복 부활 뒤엔 '세트메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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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주얼 정장 어색한 고객 위해 '재킷·바지·셔츠' 코디해 판매
    스카프·포켓치프 액세서리 늘려

    갤럭시·닥스 등 매출 급증


    '비즈니스 캐주얼' 바람에 밀려 고전하던 정통 신사복과 와이셔츠,넥타이 업체들이 '부활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올 들어 내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 데다 업체들이 달라진 트렌드에 맞춰 재빨리 변신한 덕분에 줄어들던 매출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3대 백화점에 입점한 갤럭시 캠브리지멤버스 마에스트로 로가디스 닥스 등 주요 신사복 브랜드(트렌디 정장 제외) 매출이 작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비즈니스 캐주얼이 주요 기업에 확산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던 신사복 매출이 올 들어 7월까지 '플러스 성장(0.2% · 기존 점포 기준)'으로 돌아섰다. 지난 달 인테리어 공사로 인해 서울 소공동 본점 등 5개 점포의 영업일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일가량 적었는데도 매출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현대와 신세계의 신사복 매출 역시 각각 14.1%와 10.3% 확대됐다.

    닥스 ST듀퐁 카운테스마라 예작 등 정장용 와이셔츠의 매출도 급성장했다. 신세계에선 2008~2009년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올해 '10.9% 성장'으로 전환됐고,롯데(작년 2.4%→올해 5.0%)와 현대(5.9%→11.1%)에선 매출 증가율이 높아졌다. '노 타이' 시대를 맞아 추락하기만 하던 넥타이 매출도 신세계(-9.6%→0.3%)와 현대(-1.7%→6.7%)에선 증가세로 돌아섰다.

    비즈니스 캐주얼이 주요 기업들의 공식 출근복으로 지정되면서 '사양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남성 정장 의류가 부활한 비결은 뭘까. 업계에서는 경기 회복과 함께 업체들의 발빠른 대응을 꼽고 있다. 기존의 정통 정장만을 고집하는 대신 비즈니스 캐주얼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맞불 작전'을 통해 한동안 캐주얼 브랜드에 내줬던 남성 직장인들의 출근복 수요를 다시 흡수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갤럭시와 로가디스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제일모직이 대표적인 예다. 갤럭시와 로가디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각각 15%와 12% 감소했지만,비즈니스 캐주얼 모델을 늘린 데 힘입어 올 상반기 매출은 작년 상반기보다 30%와 15% 늘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정장 비중을 줄이는 대신 비즈니스 캐주얼 라인을 늘렸다"며 "비즈니스 캐주얼이 익숙하지 않은 고객을 위해 서로 잘 어울리는 재킷과 바지,셔츠를 한데 묶은 '세트 메뉴'를 내놓는 등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말했다.

    정장용 와이셔츠를 생산하던 업체들이 잃어버린 영토를 되찾을 수 있었던 것도 비즈니스 캐주얼 시장을 적극 공략한 덕분이다. 조수연 신세계 셔츠 바이어는 "2~3년 전만 해도 정장용 와이셔츠 업체들이 내놓는 비즈니스 캐주얼 모델은 전체의 20~30%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절반 수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넥타이 메이커들은 변신을 통해 활로를 찾은 케이스다. 비즈니스 캐주얼에 어울리는 니트 타이와 나비 넥타이 생산을 늘리는 것은 기본.대다수 업체가 포켓치프(양복 재킷 바깥 윗주머니에 꽂는 손수건) 시장에 뛰어들었으며,일부는 스카프와 머플러 생산에 들어갔다. 닥스 넥타이를 생산하는 발렌타인 관계자는 "포켓치프 등의 신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올 상반기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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