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기구 대표는 "첫 원자력발전소인 부셰르 원전은 이란 제재에 대한 우리의 저항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란 뉴스통신사 IRNA가 18일 전했다.

살레히 대표는 부셰르 원전이 서방 국가들의 시각에서는 골칫거리로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서방이 우리를 압박할수록 우리는 핵 프로그램 진행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 핵 프로그램 논쟁과 관련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대응책은 저항"이라며 "우리가 계속 저항하면 이란 핵 프로그램에 반대하는 세력은 결국 쓰러지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살레히 대표는 이란 핵 프로그램의 성과와 관련해 더 많은 `기쁜 소식'을 수일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최초의 원전인 부셰르 원전은 오는 21일 첫 연료 주입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란은 지난 6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4차 제재에 이어 미국, 유럽연합(EU)의 독자 제재까지 받게 됐지만 핵 프로그램 중단 의사가 없음을 밝히며 연일 강경책을 쏟아내고 있다.

이란은 지난 16일 우라늄 농축을 지속토록 강제하는 법안에 대통령이 서명한 데 이어 내년 3월 이전에 세 번째 우라늄 농축시설을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