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반정부 무장세력 탈레반이 불륜 관계의 젊은 남녀를 공개 처형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은 "기혼자인 남성(28)과 다른 남성과 약혼한 상태였던 여성(20)이 친구집에 숨어지내던 것이 발각됐다"며 "15일 약 150명의 앞에서 처형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처형은 이슬람법을 근거로 두 남녀를 묶어 숨질 때까지 돌을 던지는 형식으로 행해졌다. 이때문에 당국에선 "인권에 반한다", "잔혹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한편 2001년 탈레반 정권 붕괴 이래, 공개 처형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국제인권단체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이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