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꿈은 어려운 이들에게 새 삶을，새 세상을 열어주는 희망의 기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

뇌병변 2급 장애를 가진 KAIST 기계공학과 대학원생 김동원씨(27 · 사진)가 미국 미시간대 박사과정 전액 장학생으로 뽑혀 28일 유학길에 오른다.

2008년 2월 한양대 기계공학부를 졸업한 김씨는 지난 2년 동안 KAIST 기계공학과 장평훈 교수실에서 연구에 매진했다.

장 교수는 "김군은 항상 밝고 긍정적인 태도로 주위 사람들과 잘 어울렸고 연구성과도 탁월했다"며 "핸디캡에 굴하지 않고 장애를 적극 이겨낸 것은 많은 학생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훌륭한 자세"라고 말했다.

태어날 때부터 장애가 있던 김씨는 느린 손동작 때문에 학교 수업을 듣는 데 항상 어려움을 겪어왔다. 빠른 필기와 계산이 필요한 수학이 특히 고역이었다고 한다.

미시간대에서 의공학을 전공할 예정인 김씨는 "장애 원인과 개선 방법을 연구하는 의학에 공학을 접목해 재활분야의 전문가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