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곡물 수출금지 조치가 15일(현지시각)부터 시작됐다.

16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인터넷판을 통해 "러시아가 극심한 가뭄 피해로 인해 일시적인 곡물 수출금지를 실시했다"며 "세계 주요 밀생산국의 수출금지로 밀의 국제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일시금지되는 수출 품목은 밀, 보리, 호밀, 오수수, 소맥분 등이다.

수출금지 기한은 올 12월 31일까지로 예정돼 있지만 최근 푸틴 수상이 "올해 수확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발표, 연장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는 올해 곡물 수확 예상량을 당초 9500만 톤에서 6000만~6500만 톤으로 하향 수정했다. 또한 베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올해 러시아의 곡물 작황 면적 중 4분의 1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언론은 현지 빵 소매가격이 20% 정도 상승했다고 보도하는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