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저가 매수와 함께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서 벗어나며 반등에 성공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24.49포인트(1.42%) 오른 1746.24를 기록하며 나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지수는 미 증시가 고용지표 부진으로 사흘째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가 유입되며 9.40포인트(0.55%) 오른 1731.15로 출발했다. 오전장 내내 외국인 매도와 프로그램 매물이 이어지면서 173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보이던 지수는 오후 들어 연기금 등 기관의 매수와 개인이 매수규모를 늘려가며 오름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1599억원의 순매도를 보였으나 전기전자업종에서는 매수를 늘려 시장 충격이 크지 않았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도 1084계약의 매도우위를 기록해 3891억원의 프로그램매물이 쏟아졌으나 연기금과 보험 등 기관이 628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며 지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의료정밀과 운수창고, 전기전자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동반 상승하며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LG화학, 현대모비스, LG전자, LG,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가 2% 전후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2.98포인트(0.63%) 오른 473.96으로 출발한 뒤 기관 매수에 힘입어 상승폭이 확대된 긑에 6.19포인트(1.31%) 오른 477.17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원ㆍ달러 환율은 증시 반등에 따라 나흘만에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에 비해 2.40원(0.20%) 내린 1183.80원을 기록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