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김치 브랜드인 종가집을 운영하는 대상FNF의 목요일 저녁은 유난히 분주하다. 오후 7시에 시작되는 풋살동호회에 참석하기 위해 퇴근 준비를 서두르는 직원들 때문이다.

대상FNF의 풋살동호회 'D.Star'는 2008년 3월 창단돼 현재 45명의 열혈 회원들이 활동 중이다. 'D.Star'가 대상FNF의 대표 동호회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신선식품 제조회사라는 대상FNF의 독특한 성격 덕분이다. 일반 사무직 외에도 한국식신선연구소는 물론 강원도 횡성과 경남 거창 등에서 운영 중인 제조공장 등 다양한 분야의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분야별 업무가 유기적으로 돌아가려면 그만큼 서로의 업무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 일하는 환경이 다르다 보니 생각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고,간혹 부서 간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풋살동호회 활동을 통해 몸을 부딪쳐 가며 함께 땀을 흘리기를 몇 차례 하고 나니 업무상 커뮤니케이션이 한결 편해졌다는 얘기들이 여기저기서 들려 왔다. 회사 분위기도 덩달아 밝아졌다. 업무상 조율에 어려움을 겪었던 동료를 유혹,풋살동호회에 함께 가입한 후 업무가 일사천리로 해결됐다며 'D.Star' 홍보대사를 자처한 사원까지 있을 정도다.

이 같은 장점이 알려지면서 가입을 원하는 사원들이 넘쳐나고 있는데,결코 보이는 것만큼 만만치 않은 것이 풋살인지라 쉽게 생각하고 가입했다 큰코 다칠 뻔한 회원도 더러 있었다.

풋살은 '미니축구'라고도 불리는데 축구장보다 작은 규모의 경기장에서 골키퍼를 포함해 각 팀 5명의 선수들이 경기를 한다. 대부분의 룰은 축구와 비슷하지만 경기장,인원 수,공 모두 축구보다 작다 보니 잔기술이나 패스 실력,팀워크 등이 더 요구된다. 축구라면 자신 있다는 생각으로 가입한 몇몇 남성 사원들은 축구와는 다른 풋살의 빠른 경기 속도를 쫓아 가지 못해 늘어난 뱃살을 탓하기도 했고,팀 반칙이 5개를 넘으면 상대팀에 패널티킥 기회가 주어지는 룰을 알지 못하고 경기를 하다 패배의 원흉(?)이 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D.star'는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들의 취미활동인 만큼 몸에 무리가 가서는 안 된다고 판단,경기 전 지금껏 단 한번도 체계적인 준비운동을 빼먹은 적이 없다.

한편 'D.star'는 '즐거운 일터 만들기(GWP:Great Work Place)'의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동호회 활동을 하는 시간만큼은 직급,나이에 상관없이 열린 생각,열린 마음으로 함께 즐기며 '너'따로 '나'따로가 아닌 '우리'가 되어 두터운 동료애를 다진다. 풋살동호회 'D.Star'에서 뿜어져 나오는 행복바이러스가 대상FNF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심진보 < CMG 2팀 매니저(D.Star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