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용 치킨 원산지 표기,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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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식품부가 11일부터 배달용 치킨과 오리고기 등까지 확대된 원산지 표기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배달용 치킨의 경우 국산과 수입산을 혼용하는 경우가 있어 제도 시행이 미칠 효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김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농림수산식품부의 원산지표시제 확대에 따라 지난 11일부터 시행되는 배달용 치킨 원산지 표기.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치킨 포장 박스 겉면에 표기를 시작했습니다.
교촌치킨은 닭날개 부위만 모아 판매하는 윙 제품에 국내산과 브라질산을 함께 쓰고 있어 원산지가 표기된 박스 사용을 시작했습니다.
아직 남아 있는 박스 재고에는 스티커를 붙여 소진시까지 사용할 계획입니다.
모든 메뉴에 국산 닭고기를 사용하는 업체들은 오히려 반기는 표정입니다.
네네치킨은 기존 박스에 100% 국내산 닭고기 사용으로 홍보하던 것에 원산지 표기를 추가했습니다.
네네치킨 관계자
"네네치킨의 경우 표시제 시행하면서 기존에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서 차별성으로 생각하고 있다."
비비큐는 현재 부분육에 미국산, 덴마크, 브라질산을 사용하고 있어 박스에 스티커를 부착해 표기하고 있습니다.
비비큐 관계자는 제도 시행에 맞춰 향후 부분육을 포함한 모든 메뉴에 국내산 사용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대형 프랜차이즈에 속하지 않은 영세사업자들은 표시제 시행을 반기지만은 않는 분위기 입니다.
원가절감을 위해 사용하는 수입육 명시와 박스 등 포장지를 다시 만드는데 드는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겁니다.
서울시 방이동 치킨업소 사장
"국산도 쓰고 수입육도 쓰고 있다. 수입육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는데 박스에 표기를 하고 박스 추가 구매 비용 등을 고려하면 경쟁이 될 수가 없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번 원산지 표시제 확대의 정착을 위해 향후 6개월간을 집중계도기간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시행 이틀째를 맞은 원산지 표기제의 확대가 믿을 수 있는 먹거리의 정착을 불러 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록입니다.
김록기자 rok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