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두산중공업에 대해 상반기 수주 지연에 따른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9만6천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양정동 연구원은 "상반기 수주 지연의 영향을 감안해 2011년 매출액과 EBITDA를 각각 5%와 7% 낮춰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밝혔다. 다음주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사우디 라빅 화력발전소의 수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라빅 수주경쟁이 격화돼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적자를 우려할 정도로 저가 수주만 아니라면 수주를 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 낫다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적어도 수주 공백에 따른 매출액의 추가 감소효과는 피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영업이익률 추정치만 소폭 낮춰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수주에 실패할 경우 동남아시아와 인도 화력발전(각 1조원씩 총 2조), 담수플랜트(2조원)을 대체 프로젝트로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주에 실패해 비상 계획이 가동될 경우 추가적인 기업가치 하락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양 연구원은 "이를 대체할 프로젝트들의 수익성을 보장할 수도 어렵고 100% 수주한다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이라며 "대체 프로젝트 중 발전부문보다 수익성이 낮은 담수플랜트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관점에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지만, 하반기 원자력 발전 수주 관련 모멘텀이 언제든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원전 협력 MOU를 체결한 터키 원전 2기 수주관련 기대감이 커질 수 있고, 내년에는 국내 신고리 원전 5,6호기 수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