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C등급으로 분류돼 워크아웃 판정을 받은 곳들의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자구책을 마련해 워크아웃에서 일찌감치 벗어난 건설사가 있는 반면에 또 다시 부도위기에 몰린 회사도 나왔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6월말 부실 건설사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에서 C등급을 받아 워크아웃 대상이 된 건설사는 모두 7곳. 청구 등 최종 부도처리된 곳도 있지만 워크아웃을 기회로 삼아 재도약을 펼치고 있는 건설사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한라주택은 C등급으로 분류됐지만 자구책을 통해 불과 40일만에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했습니다. 한라주택은 수도권 건설시장 진출을 위해 서울사무소를 활성화하고 오는 11월에는 아파트 재분양도 착수할 방침입니다. 또 다른 C등급 대상인 남광토건은 워크아웃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채권단으로부터 471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남광토건은 자금수혈을 계기로 조직과 사업 개편 등 기업개선활동 작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된 이후 자금 사정이 극도로 악화돼 부도위기에 몰린 곳도 나왔습니다. 이미 4차례나 부도 위기에 직면했던 대우차판매는 600억원대의 어음만기를 맞아 또 다시 고비를 맞게 됐습니다. 회사를 자동차사업 부문과 건설사업 부문으로 분할해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좀처럼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우차판매는 최근 송도 도시개발사업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중소형 위주로 전환하고 사업시행기간도 2년 연장하는 등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는 16일까지 해당 어음을 결제하지 못하면 최종 부도 처리 상황에 놓일 수 밖에 없는 존폐 기로에 섰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