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업자로부터 망을 빌려 음성 또는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이동통신망인 MVNO 시장에서 KT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의무적으로 망을 제공하도록 지정된 SK텔레콤보다도 KT가 먼저 이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체적으로 통신망을 확보하지 않고도 음성이나 데이터 통신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KT나 SK텔레콤 그리고 LG유플러스와 같은 이동통신사로부터 망을 빌려야 합니다. SK텔레콤이 망제공대가를 놓고 MVNO예비 사업자들과 난항을 겪고 있는 사이, KT가 데이터부문에서 MVNO 첫 서비스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게임업체 엔타즈는 KT통신망을 임대해 만화, 게임 등을 포함한 모바일 포털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에 앞서 콘텐츠업체인 프리텔레콤과 에버그린모바일 등도 KT망을 임대해 호텔이나 컨벤션센터 등을 중심으로 하는 선불 이동전화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KT는 MVNO사업 확대를 위해 최대 50%까지 망제공대가를 낮춘 것으로 알려집니다. KT 관계자는 "통신 트래픽이 적은 잉여 시간을 MVNO사업자들에게 제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고, 반대로 중소기업들에게 망임대에 대한 비용부담을 낮췄다"고 전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에도 도움이 된다고 KT 관계자는 평가했습니다. KT의 통신망을 통해 국내 처음으로 MVNO서비스를 상용화하면서 SK텔레콤과 다른 MVNO사업자들과의 망도매대가 합의도 빨라질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호성입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