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창] R&D에 '비즈니스'를 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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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혁신은 연구개발(R&D) 자금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와 상관없다. 어떤 인력을 갖고 있느냐,어떤 방향으로 가느냐,결과가 얼마나 나오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곧 성과와 효율이 중시되는 R&BD(Research & Business Development),즉 '상용화를 염두에 둔 기술개발'과 일맥상통한다. 개발된 기술이 사업화에 성공할 때 R&D 효율이 배가된다.
애플이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는 것은 기술력이 뛰어난 데다 앱스토어라는 비즈니스혁신을 이루어 냈기 때문이다. 선진 연구기관들도 이미 비즈니스 관점에서 R&D를 추진하고 있다. 벨기에의 IMEC는 플란더즈 주 정부가 제공하는 17% 정도의 펀드 외에는 모두 협력회사 및 유럽의 국가과제로부터 재원을 조달하고 있다. 이처럼 시장지향적 R&D를 위해 우리도 하루빨리 기업과 가교역할을 하는 방향으로 정부와 연구기관의 R&D 철학이 바뀌어야 한다.
연구기관들은 무엇보다 기술 중심의 연구시스템에 추가적으로 시장 연구부문을 보완하는 일이 시급하다. 시장전문가로 이루어진 시장조사 · 분석 · 예측팀을 구성,기술뿐만 아니라 시장을 동시에 연구해 시장니즈에 부합하는 기술개발을 유도해야 한다.
둘째 연구기관은 기술개발과 더불어 개발된 기술의 이전에 공을 들여야 한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우수 연구인력이 확보되지 않아 이전 기술을 제품화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중소기업이 넘겨받은 기술을 '내재화'할 때까지 과제개발 핵심인력을 파견하는 등 도와야 한다.
셋째,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기술개발을 마친 뒤 사업화 과제를 수주하기 전까지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맞춤형 패키지 프로그램을 신설,운영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정부 R&D사업에서 '연구개발'에 더해 '사업개발'을 추진해야 한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비즈니스모델 발굴도 절실하다.
마지막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연구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대기업은 중장기 제품 로드맵을 공유하여 중소기업이 혁신부품을 제때 개발하도록 유도하고 연구기관은 중소기업의 중장기 신사업개발 아이템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선순환 협력구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최평락 전자부품연구원장
애플이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는 것은 기술력이 뛰어난 데다 앱스토어라는 비즈니스혁신을 이루어 냈기 때문이다. 선진 연구기관들도 이미 비즈니스 관점에서 R&D를 추진하고 있다. 벨기에의 IMEC는 플란더즈 주 정부가 제공하는 17% 정도의 펀드 외에는 모두 협력회사 및 유럽의 국가과제로부터 재원을 조달하고 있다. 이처럼 시장지향적 R&D를 위해 우리도 하루빨리 기업과 가교역할을 하는 방향으로 정부와 연구기관의 R&D 철학이 바뀌어야 한다.
연구기관들은 무엇보다 기술 중심의 연구시스템에 추가적으로 시장 연구부문을 보완하는 일이 시급하다. 시장전문가로 이루어진 시장조사 · 분석 · 예측팀을 구성,기술뿐만 아니라 시장을 동시에 연구해 시장니즈에 부합하는 기술개발을 유도해야 한다.
둘째 연구기관은 기술개발과 더불어 개발된 기술의 이전에 공을 들여야 한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우수 연구인력이 확보되지 않아 이전 기술을 제품화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중소기업이 넘겨받은 기술을 '내재화'할 때까지 과제개발 핵심인력을 파견하는 등 도와야 한다.
셋째,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기술개발을 마친 뒤 사업화 과제를 수주하기 전까지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맞춤형 패키지 프로그램을 신설,운영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정부 R&D사업에서 '연구개발'에 더해 '사업개발'을 추진해야 한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비즈니스모델 발굴도 절실하다.
마지막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연구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대기업은 중장기 제품 로드맵을 공유하여 중소기업이 혁신부품을 제때 개발하도록 유도하고 연구기관은 중소기업의 중장기 신사업개발 아이템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선순환 협력구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최평락 전자부품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