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소재 기업 '한숨'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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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솟는 국제 원자재 가격으로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등 식품소재 기업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상반기 설탕 원료인 원당 가격이 급등하며 양사의 경영이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밀가루 원료인 원맥 가격이 뜀박질하고 있어 시름이 가득합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상반기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률은 5.3%.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률 6.8%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영업이익률이 크게 떨어진 것은 주력 제품이라 할 수 있는 설탕 원료인 국제 원당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올해 초 30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국제 원당 가격은 지난해 평균 톤 당 375달러에서 올 1분기 평균 555달러로 48%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물가억제 정책에 따라 설탕가격을 그동안 올리지 못하고 이 달 들어 출고가를 8.3% 올렸습니다.
삼양사 역시 주력사업인 제당사업에서 겨우 손실을 면하는 수준의 경영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기획재정부가 수입설탕 관세율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35%에서 0%로 인하하면서 설탕 제조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습니다.
설탕 제조업체의 경우 원당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완제품 가격마저 압박받게 돼 오히려 수익성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문제는 밀가루 원료인 국제 원맥 가격 역시 심상치 않다는 것입니다.
러시아가 이상 기후 영향으로 곡물 수출을 금지한 가운데 국제 밀 선물 가격이 널뛰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CJ제일제당은 물론 삼양사, 대한제분, 동아원 등 제분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국제 선물 가격과 가공 시점까지 평균 3개월에서 4개월의 시차가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 밀가루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하지만, 설탕과 마찬가지로 정부의 생필품 물가억제 품목이라는 점에서 가격 올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식품소재 기업들은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