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에서도 주장 역할

축구대표팀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젊어진 태극전사들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박지성은 9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도착해 취재진과 만나 "아직 정식으로 주장을 맡은 것은 아니지만 조광래 감독이 새로 대표팀을 이끌게 된 만큼 나는 물론 선수들 모두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영국 런던에서 치러진 첼시와 커뮤니티실드 경기를 마치고 곧장 귀국길에 오른 박지성은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나서 오후 5시30분부터 시작하는 대표팀 훈련에 참가하려고 곧바로 이동해 훈련 시간에 맞춰 파주NFC에 도착하는 '신공'을 발휘했다.

박지성은 어린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에 합류한 것에 대해 "기술 있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대표팀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며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뛰면 선수는 물론 대표팀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해 목표 의식이 흐려질 수 있지만 선수들이 잘 헤쳐나갈 것이다"라며 "나 역시 대표팀에 합류할 때마다 변함없는 각오로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맨유가 커뮤니티실드에서 우승한 것에 대해선 "정규리그 시작 전에 좋은 출발을 했다.

이날 우승이 정규리그에서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새롭게 꾸려진 대표팀의 주장에 대해 "나는 물론 선수들도 박지성이 계속해서 주장을 맡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해 주장 완장을 채울 예정이다"고 말해 '캡틴의 전성시대'는 계속 이어지게 됐다.

(파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