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호 신드롬'을 낳은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국장이 설립한 보고펀드가 출범 5년째를 맞아 투자 회수에 나섰습니다. 중간 성적표가 궁금한데 김택균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올해로 출범 5년째를 맞은 토종 사모펀드 '보고펀드'. 중장기 투자를 표방한 보고펀드가 최근 수익 회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펀드 출범후 4년간은 투자에 주력하고 이후 5년간은 수익을 회수하기로 약관에 명시돼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시간은 넉넉하지만 올해부터라도 수익을 확정짓겠다는게 보고측의 구상입니다. 조합원의 신뢰는 물론이고 새 펀딩을 받기 위해서라도 이익창출 능력을 대외에 알릴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보고펀드가 투자한 기업은 모두 5곳. 이중 LG전자와 합작투자한 실트론은 IPO(기업공개)를 통해 수익을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국내 비데시장 2위 업체인 노비타의 경우 올 들어 점유율이 30% 확대되면서 최근 인수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투자가 성공적인 건 아닙니다. 2007년 투자한 아이리버는 경영 실적이 악화되며 투자 손실을 기록중입니다. 동양생명보험은 한때 평가차익이 80%에 육박했지만 지금은 40%선으로 줄었습니다. 비씨카드도 KT가 올 연말께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보고펀드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5년 전 외국계 펀드에 대항하기 위해 국내 1호 사모펀드로 돛을 올린 보고펀드. 앞으로 내놓을 최종 성적표에서는 어떤 내용이 담길지 증권가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