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통해 스타로 발돋움한 독일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브레멘)을 영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퍼거슨 감독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구장에서 끝난 `맞수' 첼시와 2010 잉글랜드 커뮤니티실드 경기에서 3-1로 이겨우승컵을 차지하고 나서 "외질을 탐내는 구단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현재 맨유에는 외질과 같은 선수들이 있다.

이미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밝혔다.

퍼거슨은 지난 주말 치러진 풀럼과 브레멘의 친선경기를 직접 관전하면서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외질을 영입한다는 소문이 퍼졌다.

하지만 퍼거슨은 "나는 풀럼의 경기를 보러 갔을 뿐이다"며 "외질을 좋아하긴 하지만 지금의 맨유 스쿼드로 만족한다"고 외질의 영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퍼거슨 감독은 이날 첼시를 꺾고 커뮤니티실드 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해 "무엇보다 기쁜 것은 웨인 루니와 마이클 오언을 비롯해 박지성까지 실전에 투입될 수 있는 몸 상태가 됐다는 것이다"며 "오늘 경기는 이길만 했다"고 자평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