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9일 대한제강에 대해 악재를 감안해도 저평가 국면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려잡았다. 목표주가는 추정EPS(주당순이익) 조정에 따라 기존 1만3900원에서 1만2500원으로 10.1%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전승훈 연구원은 "국내 철근 산업은 건설 경기 위축과 철근의 구조적 공급 과잉이라는 2가지 위기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이런 구조적 공급과잉으로 국내 D사가 150만t 규모의 철근 투자를 연말께 발표할 것이라고 전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러나 이런 악재를 모두 반영하더라도 대한제강의 현재 주가는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2011~2011년 영업이익률은 5%대로 예상했다. 이는 국내 전기로 철근 업체들이 구조적 저마진 구조에 있었던 1990년대의 6%수준과 유사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2010~2011년 ROE(자기자본이익률)가 9%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0.69배의 PBR은 매력적이라고 전 연구원은 분석했다.

4분기부터는 건설사들이 지연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철근 수요 회복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제강의 2분기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출하 감소와 마진 악화로 전분기 대비 26.7% 줄어든 88억원으로 예상했다.

철근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할 4분기부터는 다시 분기별 영업이익이 100억원대로 회복돼 3분기 마진 악화가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신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