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8천953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개 전업카드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8천953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7%(153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서는 8.7%(853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6개 전업카드사 영업수익은 6조7천400억원으로 가맹점수수료(3조5천억원)와 현금서비스.카드론 수익(1조1천억원)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0.2% 증가했다. 다만 회원모집비용과 제휴사지급수수료, 발급사 보전수수료 등 영업비용이 5조4천7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1% 늘어 당기순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전업카드사의 6월말 현재 연체율은 1.84%로 지난해 말보다 0.39%포인트 하락했고, 1분기 말보다도 0.12%포인트 떨어졌다. 카드 겸영은행의 연체율은 1.53%로 지난해 말(1.50%)보다 소폭 상승했다. 상반기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250조4천억원으로 9.7%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신용판매가 199조원으로 11.5% 늘었고, 현금대출은 51조4천억원으로 3.4% 늘었다. 전업카드사 이용실적이 136조9천억원으로 25.7% 급증한 반면 겸영은행 이용실적은 113조4천억원으로 4.9% 줄었다. 해외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2조9천억원으로 32.6%,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22조9천억원으로 37.1% 급증했다. 금감원은 민간소비 회복에 따른 카드이용실적 증가, 대손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카드사의 수익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민간소비 증가세 둔화와 카드사간 영업경쟁으로 영업마진이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금대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금리상승으로 가계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될 경우 자산 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