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의 장기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유보금자리론이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달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외환, 기업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204조7천510억원으로 전월말보다 1조2천334억원 늘었다. 지난해 10월 말 1조2천458억원 증가한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시중은행의 주택대출은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월평균 6천300억원가량 증가했지만 6월 1조1천169억원 증가했고 지난달에는 증가 폭이 확대됐다.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6월 중 출시된 주택금융공사 유보금자리론이 인기를 얻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보금자리론을 단독 판매하는 기업은행의 지난달 주택대출 증가액은 8천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6개 시중은행 주택대출 증가액의 65%를 차지하는 규모다. 지난달 유보금자리론 판매액은 6천367억원으로 기업은행 주택대출 증가액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유보금자리론은 주택금융공사가 그동안 시중은행에 위탁해오던 대출 심사와 사후관리를 직접 맡아 대출금리를 대폭 낮춘 상품이다.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중소기업 대출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6개 시중은행의 중기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315조8천155억원으로 전월말보다 1조173억원 늘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5천424억원과 4천400억원 늘었고 기업은행도 2천752억원 증가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