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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MB 후반기 내각 최우선 과제는 소통과 경제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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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국무총리에 40대의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내정하는 등 어제 대폭적 개각을 단행했다. 7개 부처 장관 등 장관급 9명도 새로 지명했다. 전체 16명의 부처 장관 중 절반가량을 교체한 이번 개각은 강력한 리더십을 갖고 집권 후반기 국정을 이끌어가는 한편 정권재창출 기반을 마련하려는 이 대통령의 구상이 여실히 드러난 내각개편이라 할 만하다.

    청와대는 이번 개각이 "6 · 2 지방선거와 7 · 28 재 · 보선을 통해 드러난 쇄신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소통과 통합을 바탕으로 친서민 · 중도실용 중심의 국정 운영기조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48세의 국무총리 후보 등용은 세대교체를 통한 쇄신, 정치인을 대거 입각시킨 것은 소통강화의 의지가 읽혀지는 상징적 인선으로 해석된다.

    특히 젊은 총리의 발탁은 이 대통령의 과감한 개혁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김 총리후보가 광역단체장 재임 당시 빼어난 능력을 보여준 점, 젊은 세대와의 소통, 중앙 정치에 물들지 않은 신선함 등이 중요한 발탁 배경으로 보인다. 물론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도 없지 않다. 새 내각에 대통령 측근 인사들이 대거 진입, 여권내 권력투쟁이 가속화되고 야권과의 갈등이 증폭될 여지가 커졌다는 지적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국정 장악력과 정책추진의 일관성 ·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고심 끝에 내놓은 인선이라는 점 또한 부인하기 어렵다.

    이번 개각은 당면과제였던 인적쇄신을 마무리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당 · 정 · 청은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 방향을 서둘러 제시해, 그동안 빚어진 국정공백 현상을 하루빨리 수습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당 · 정 · 청이 하나로 힘을 합쳐 지방선거 등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수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계파별로 찢어져 정쟁과 권력다툼만 되풀이한다면 언제든 민심이 다시 등을 돌릴 수 있음을 잊어선 안된다.

    그렇지 않아도 국정 여건은 어렵기 짝이 없다. 우리 경제가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데다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져들면서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도 끊이지 않는다. 4대강 사업을 둘러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마찰, 공기업과 지자체 부채 문제, 부동산경기 침체, 높은 청년실업률 등 우선적인 해결과제도 한둘이 아니다. 경제 회복세를 이어가고 민생을 살펴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는 일이 가장 다급한 현안이란 뜻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내각은 어느 때보다 각오를 새롭게 다져 집권 후반기 정책의 우선순위를 제대로 가리고 차질없는 국정운영 체제를 구축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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