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창구 열자 줄지어 '외국인 구인'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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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 쿼터 확대 첫날
"베트남인으로 3명 신청하려고 합니다. 급한데 언제쯤 채용할 수 있을까요?"
4일 경기도 안산고용지원센터 내에 있는 외국인 인력 구인신청 접수창구에는 오전 9시부터 20여명의 중소기업 관계자가 줄을 섰다. 반월,시화공단의 대다수 공장이 휴가에 들어가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는 기간인데도 이처럼 많은 사람이 찾아온 것은 추가로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인 근로자를 확보하기 위해 구인신청 첫날 아침부터 서둘렀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달 말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도입 규모를 당초 2만4000명에서 작년 수준인 3만4000명으로 늘리기로 확정했다. 이날부터 제조업 쿼터인 8600명에 대한 구인 신청을 받았다.
중소기업인들은 성수기인 가을을 앞두고 그나마 인력난의 숨통이 트이게 됐다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자부품 제조업체 세명비트의 이충우 사장은 "그동안 노동부 '워크넷'과 지역 생활정보지 등에 인력채용 공고를 냈지만 오겠다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고 그나마도 며칠 만에 나가기 일쑤"라며 "특히 우리같이 공단 외곽지역에 위치한 영세 기업들은 공단 내 기업보다 인력난이 더 극심하다"고 말했다.
최용엽 삼화비철공업 과장도 휴가시즌이었지만 구인신청을 위해 아침부터 고용지원센터로 출근했다. 최 과장은 "인력이 워낙 달려 내국인들을 중심으로 일용직을 모집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며 "외국인 근로자 쿼터가 확대됐다는 얘기를 듣고 반가운 마음에 달려왔다"고 설명했다.
최호범 안산고용지원센터 외국인력팀장은 "첫날에만 50여명 이상이 구인신청을 하기 위해 다녀갔다"며 "공단의 휴가시즌이 끝나는 다음 주부터는 외국인 근로자 채용 비중이 높은 금형,주물업종의 신청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4일 경기도 안산고용지원센터 내에 있는 외국인 인력 구인신청 접수창구에는 오전 9시부터 20여명의 중소기업 관계자가 줄을 섰다. 반월,시화공단의 대다수 공장이 휴가에 들어가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는 기간인데도 이처럼 많은 사람이 찾아온 것은 추가로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인 근로자를 확보하기 위해 구인신청 첫날 아침부터 서둘렀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달 말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도입 규모를 당초 2만4000명에서 작년 수준인 3만4000명으로 늘리기로 확정했다. 이날부터 제조업 쿼터인 8600명에 대한 구인 신청을 받았다.
중소기업인들은 성수기인 가을을 앞두고 그나마 인력난의 숨통이 트이게 됐다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자부품 제조업체 세명비트의 이충우 사장은 "그동안 노동부 '워크넷'과 지역 생활정보지 등에 인력채용 공고를 냈지만 오겠다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고 그나마도 며칠 만에 나가기 일쑤"라며 "특히 우리같이 공단 외곽지역에 위치한 영세 기업들은 공단 내 기업보다 인력난이 더 극심하다"고 말했다.
최용엽 삼화비철공업 과장도 휴가시즌이었지만 구인신청을 위해 아침부터 고용지원센터로 출근했다. 최 과장은 "인력이 워낙 달려 내국인들을 중심으로 일용직을 모집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며 "외국인 근로자 쿼터가 확대됐다는 얘기를 듣고 반가운 마음에 달려왔다"고 설명했다.
최호범 안산고용지원센터 외국인력팀장은 "첫날에만 50여명 이상이 구인신청을 하기 위해 다녀갔다"며 "공단의 휴가시즌이 끝나는 다음 주부터는 외국인 근로자 채용 비중이 높은 금형,주물업종의 신청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