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 29척.항공기 50여대.병력 4천500명 투입
천안함 피격 현장에서 사격훈련 예고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따른 대응조치의 일환으로 계획된 한국군 단독의 대잠수함훈련이 5일부터 닷새간 서해 전역에서 실시된다.

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해군과 공군, 육군, 해병대의 전력과 병력이 합동으로 참가하며 잠수함 3척을 포함한 함정 29척, 항공기 50여대, 병력 4천500명이 투입된다.

합참은 "이번 훈련은 지난달 동해에서의 한미 연합기동훈련에 이어 서해에서 실시하는 합동기동훈련으로 우리 군의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하기 위한 방어적 훈련"이라며 "훈련 중점은 적의 비대칭적 도발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합동성, 통합성, 동시성에 기초한 합동작전 능력과 즉응태세를 강화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적 잠수함 도발 및 북방한계선(NLL) 침투 등 유형별 맞춤식으로 진행되며 적 잠수함을 탐색, 격멸하는 훈련과 해상.지상 사격, 어뢰 발사 훈련 등도 포함돼 있다.

천안함 피격 현장인 백령도 근해에서 함포.수중사격이, 백령도와 연평도 근해에선 K-9 자주포 등의 사격이 실시될 예정이다.

전북 어청도 서방 해상과 태안반도 격렬비열도 북방 및 남방해상에서도 함포.수중사격이 진행된다.

해군은 아시아 최대 상륙함은 독도함(1만4천t)을 비롯해 4천5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 1천200t급 및 1천800t급 잠수함, 호위함과 초계함, 유도탄 고속함, 고속정 등 함정 29여척과 대잠 헬기(링스), 해상초계기(P3-C) 등이 참가한다.

공군은 KF-16 전투기 20여대가 참여해 근접 항공지원 임무를 수행한다.

육군과 해병대는 해안 및 도서지역으로 침투하는 특수부대의 위협에 대응하는 훈련을 실시한다.

육군은 서해안에서 대침투훈련을 전개하고 해병대는 백령도 등 서해 5도 지역을 방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우리 군이 다시는 적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치 않고 도발시에 현장에서 승리로 작전을 종결하는 전투태세를 완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