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KAI 인수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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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크윈이 삼성전자에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내준 대신 방산 업체 삼성탈레스의 지분을 얻는 구조조정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집안 정리가 끝난 만큼 앞으로 삼성테크윈의 KAI 인수 여부가 관심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정책금융공사가 KAI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삼성테크윈이 인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미 KAI 지분 20.54%를 갖고 있는 테크윈이 정책금융공사의 지분 30.53%를 인수할 경우 경영권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외환위기 이후 내줬던 항공산업을 다시 찾아온다는 점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동안 삼성테크윈은 KAI 인수에 부정적이었습니다. T-50의 제트 엔진 등 핵심 부품을 KAI에 공급하고 있지만 항공기 조립 사업 자체는 이익 규모가 크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또 감시 카메라 등 보안 솔루션과 로봇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만큼 항공 산업은 관심이 없다고 말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그룹내 중복 사업 정리가 끝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디지털 카메라 사업을 삼성전자에 내준 대신 방산 업체인 삼성 탈레스 지분을 얻은 것입니다. 탈레스의 가세로 항공산업에 대한 평가도 달러졌습니다. KAI를 인수할 경우 매출의 25%를 차지하는 엔진사업 그리고 삼성탈레스의 레이다 등 항공 전자 장비 분야와 시너지가 클 것이란 분석입니다. 또 방산 부문 규모의 경제 달성으로 협상력과 마진도 좋아질 것이란 계산입니다.
정부는 KAI 민영화에 앞서 국내 자본의 매각을 1순위로 꼽고 있습니다. 현재 대한항공과 한화, 현대중공업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항공산업 경험과 시너지 측면에서 테크윈이 유리하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기존 주주인 만큼 노조 등 KAI 내부 반발도 적은 편입이다.
그룹에서 방산 부문을 전담하게 된 삼성테크윈, KAI를 품에 안고 잃어버린 하늘을 되찾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