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 라인...'여름 휴가도 못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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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주 말그대로 불볕더위라고 하는데요. 이번주에 휴가 가는 기업들 많습니다. 하지만 휴가도 산업에 따라, 회사에 따라 또 다릅니다. 바쁜 곳은 아예 쉬지도 못합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인기있는 갤럭시S. 삼성전자 구미공장의 갤럭시S라인은 지난 일요일 딱 하루 쉬었습니다. 다른 휴대폰 라인이 지난 주말을 포함해 5일을 쉬지만 갤럭시S는 별도입니다. 6월말 출시 이후 지금까지 국내에만 70만대. 그래도 주문이 밀려 있는데다 해외 100여개 사업자가 물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반도체와 LCD, 정유 공장 등은 공장 특성상 따로 여름 휴가가 없습니다. 한번 라인을 세우게 되면 품질부터 재가동까지, 천문학적인 손실이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그리고 SK에너지와 같은 곳은 라인을 멈추지 않고 근무조를 나눠 연간 계획에 맞춰 휴가를 갑니다.
반대로 한꺼번에 휴가를 가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자동차, 컨베이어 벨트에 맞춰 전체 생산라인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나눠서 쉴 수가 없습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차, 르노삼성 등 국내 자동차 기업과 협력업체들은 모두 이번주는 공장 문을 닫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아예 지난주부터 2주간 하계 휴가를 실시합니다.
여름이 성수기인 산업은 휴가 일정이 조금 다릅니다. 에어컨을 만드는 LG전자 창원공장은 다른 사업부와 달리 8월 중순부터 휴가를 갑니다. 8월초까지는 생산라인을 바삐 돌려야 합니다.
항공은 사실상 여름 휴가가 없습니다. 휴가를 떠나는 사람을 실어 날라야 하는 여름이 항공업계는 가장 바쁩니다. 게다가 여름이면 만석이 되는 좌석을 항공사 직원이 타고 휴가를 갈 상황이 아닙니다.
한때는 직장상사 눈치보느라 편하게 휴가 가기도 힘들었지만 요즘은 소프트 시대. 아이디어 재충전을 위해서 휴가를 독려하기도 합니다.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여름 휴가를 2주씩 쓰자며 본인 스스로 2주의 휴가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