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생산이 글로벌 경제 위기 이전을 훨씬 웃도는 활황세를 보인 반면 중소기업들은 최근에야 간신히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의 생산 증가율은 대기업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통계청에 따르면 제조업체 기준 2분기 대기업의 생산지수는 150.5로 글로벌 경제 위기 직전인 2008년 2분기(131.2) 대비 14.7% 증가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124.5로 2년 전(117.3)보다 6.1% 증가하는데 그쳤다. 생산지수는 생산량을 기준 2005년 연간치를 100으로 잡고 산출된 것으로 2분기 대기업 지수는 2005년보다 생산이 50% 가량, 중소기업 지수는 같은 기간 25% 정도 각각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기별 지수와 전년동기 대비 증감률을 보면 대기업은 금융 위기 직후인 2008년 4분기 112.8(-13.3%)로 마이너스로 내려앉은 뒤 지난해 1분기 104.9(-16.9%)로 바닥을 찍었다. 이후 지난해 3분기 132.9(7.4%)로 증가세로 돌아선 뒤 4분기 137.6(22.0%), 올해 1분기 136.9(30.5%), 2분기 150.5(20.9%) 등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증가율이 3분기 연속 20%를 웃돌았다. 반면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같은 때인 2008년 4분기에 110.8(-8.0%)로 마이너스 전환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분기에 94.8(-15.4%)로 바닥을 확인한데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1년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116.9(5.5%)로 간신히 플러스로 돌아선 뒤 지난 2분기에 124.5(18.1%)로 겨우 위기 이전 지수를 회복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