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30일 SK텔레콤에 대해 "올 3분기부터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2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동준 연구원은 "지난 2분기에는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에 부합하는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3분기부터는 스마트폰 효과로 의미있는 무선 데이터 매출액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추가적으로 마케팅비를 규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8~9월 KT의 아이폰4 출시 등으로 인한 마케팅 경쟁 가능성도 상존한다는 점에서 3분기에 의미 있는 수준의 마케팅비 감소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다만 3분기부터 스마트폰 효과가 시작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경쟁사 KT와 달리 그동안 의미있는 데이터 매출 성장을 보여주지 못했던 SK텔레콤의 경우 갤럭시S 판매 호조 등에 따라 3분기부터 스마트폰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3분기 데이터 매출액은 전년대비 12.5%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최근 스마트폰 마케팅 비용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과 요금경쟁 우려 등으로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약화됐다"며 "하지만 스마트폰 가입자수 증가와 2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결정으로 인한 주가 하방 경직성 확보 등을 겨냥해 비중 확대를 고려해야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