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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어가는 증시…코스피 1760선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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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국내증시가 경기 둔화 우려와 펀드 환매 등의 영향을 받아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이틀째 하락하며 1760선 아래로 밀려났다.

    국내증시는 장 초반 반등을 시도했으나 점차 힘을 잃는 '전강후약'의 흐름을 나타냈다.

    증권업계에서는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미국 2분기 GDP(국내총생산) 등 각종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확산되면서 증시가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을 발표, 주요 대기업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는 점 역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55포인트(0.65%) 내린 1759.3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 하락 등의 영향으로 1770선을 밑돌며 장을 출발했다. 이후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형세를 보이던 지수는 장중 하락폭을 늘려 1760선 아래로 떨어졌다.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종가 기준 1760선 수성에 실패했다.

    외국인이 87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8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운수장비, 철강금속, 보험, 금융, 화학 등에 대해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861억원 순매도를 기록, 3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10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이은 펀드 환매로 인해 투신권이 80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으나 연기금이 36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차익거래는 1485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633억원 순매수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2118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기계, 운수장비, 건설, 보험 등 일부가 상승했으나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철강업종이 3% 넘게 밀렸다.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 소식이 전해지면서 포스코가 3%대 급락했고, 이를 비롯해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동국제강 등 철강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전기전자 업종 역시 1%가까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깜짝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2%대 떨어졌고, 삼성테크윈은 삼성탈레스 지분 인수 소식 등에 힘입어 4%대 급등했다.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SDI는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와 삼성생명, LG화학을 제외한 시총 상위 1∼10위 종목이 모두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삼성생명은 세무조사 소식에도 불구하고 상승, 종가 기준 공모가 11만원을 회복했다. 시총 순위 역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이 발표되면서 우리금융과 우리투자증권이 각각 3%대 하락했다.

    정부가 전기 및 가스요금 인상을 발표했지만 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는 각각 1%가량 내림세를 기록했다.

    채권단의 대출 만기 연장 중단 조치 영향으로 현대그룹주인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상선, 현대증권 등이 1∼3% 밀렸다.

    일부 호실적 발표 업체들의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 KT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기아차 역시 2%대 올랐다. 타이어업체들 역시 호실적을 재료로 강세를 보였다. 금호타이어가 5% 급등했고,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동아타이어 등 역시 1∼2%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아이마켓코리아는 상한가로 뛰었다.

    상한가 9개를 포함한 35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 등 419개 종목이 내렸다. 10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장중 반등을 시도했으나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1.11포인트(0.23%) 내린 481.45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나타냈지만 기관의 매도물량을 이기지 못했다. 기관은 투신권이 84억원 순매도하는 등 전체적으로는 197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2억원, 3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날 장 초반 개인들이 저가매수세에 나서면서 코스닥 지수는 장중 484.43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들의 매수세가 힘을 잃고 기관들이 '팔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장중 479.27까지 떨어지는 등 480선을 밑돌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서울반도체는 발광다이오드(LED) 산업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과도하다는 평가에 3% 이상 상승했다. 다음, 메가스터디, 태웅, 네오위즈게임즈 등이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CJ오쇼핑 등은 하락했고 포스코 ICT는 5% 넘게 떨어지면서 시총 6위로 내려앉았다. OCI머티리얼즈는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화공영, 홈센타, 특수건설, 삼목정공 등 급등했던 4대강 관련주들은 하락세로 반전했다. AD모터스, M&M, CMS 등 전기자동차 관련주들도 5%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장중 강세를 보였던 용현BM, 현진소재, 평산, 동국S&C 등 풍력 관련주들은 상승폭을 줄여 소폭 상승 마감했다.

    테마주가 힘을 못쓰는 가운데 대규모 공급계약, 깜짝 실적 소식이 전해진 종목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로체시스템즈과 톱텍은 삼성전자와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시에 각각 상한가와 4%대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오리콤도 실적호조 공시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아이피에스도 실적호조에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11개 등 402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 등 482개 종목이 하락했다. 96개 종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 증시 하락과 함께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64% 하락한 9537.30으로 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 역시 0.62% 내렸고, 오후 2시35분 기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0.59%, 0.53% 하락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0.31% 내린 1182.7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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