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후임총리 인선작업 개시..정총리, 새총리 임명때까지 업무

정운찬 국무총리가 곧 사퇴 의사를 공식 표명할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정 총리가 곧 총리직 사퇴 의사를 밝히기로 했으며 오늘 오후쯤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안다"며 "이명박 대통령도 정 총리의 사퇴 의사를 수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 총리의 사의 표명 형식이나 시간은 오늘 오전 중에 결정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정 총리가 사퇴 의사를 표명키로 함에 따라 후임 총리 인선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한 이후 등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정 총리는 7.28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한 만큼 지금이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는 시점으로 판단, 사의를 공식화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특히 지난 3일 북중미 3국 순방에서 귀국한 직후 독대를 통해 사의를 강력히 밝혔으며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고민 끝에 사의 수용 의사를 굳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는 사의를 공식 표명한 이후에도 후임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집무를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가 사퇴를 결정함에 따라 내각 인적개편 작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높아 당초 이르면 내달 9, 10일께로 예상됐던 개각이 다소 앞당겨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후임 총리로는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이석연 법제처장,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이완구 전 충남지사, 조무제 전 대법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으나 친박계를 포함, '제3의 인물' 발탁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친이-친박간 근본적인 화해와 통합을 위해 박근혜 전 대표 총리설이 여전히 나돌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친(親) 서민'과 '세대교체'를 후임 총리의 콘셉트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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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추승호 최이락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