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울산시는 기장군 장안읍과 울주군 서생면 일대를 ‘동남권 광역원자력벨트’로 공동 구축하기로 합의하고 원자력 분야에 대한 본격적인 공조체제를 가동키로 했다.

부산시와 울산시는 26일 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교육원에서 수출용 신형 원자로와 중소형 원자로(SMART) 등 국가 주요 사업 유치와 원자력 산업 육성을 통해 기장군 장안읍과 울주군 서생면 일대를 ‘동남권 광역원자력벨트’ 공동구축을 위한 공동발표문을 발표했다.

양 시는 이번 공동발표문에서 부산은 수출용 신형 연구로 유치 및 관련산업을 중심으로, 울산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SMART의 유치 및 관련산업 중심으로 상호 연계성 강화에 의한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키로 했다.

양 시는 이후 협력을 위한 첫 단계로 현재 공모절차가 진행 중인 수출용 신형 연구로 사업의 부산 유치를 위해 공동 보조를 맞추기로 했으며, 내년 이후에는 울산의 SMART 사업유치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 같은 지속적인 상호협력 방안 논의를 위해 부시장급을 공동대표로 하는 ‘동남권 광역원자력벨트 공동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앞으로 협의회에서는 고리·신고리 일대의 원전 인프라를 공유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상호 분업화된 사업 유치 및 상호 협력으로 지역 원전인프라의 전략적 확충방안도 도모하게 된다.

기장군 장안읍과 울주군 서생면 일대는 국내 최초의 원전단지인 고리원전 1~4호기가 건설된 ‘국내 원자력 발전의 발상지’인 동시에 최근 아랍에미리트에 수출될 한국형 신형 원자로가 신고리 3·4호기에 건설중이다.동남권 원자력의학원과 의료용 중입자가속기(기장군),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울주군)의 입지로 국내의 원자력 관련 인프라가 집중돼 있는 국내 최대의 원자력 단지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