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소, 대우건설 컨소시엄, 8월 1일 JRTR 건설사업 공식 착수
56개월 뒤인 오는 2015년 3월 5MW 연구로 및 동위원소 생산시설 준공


우리나라가 사상 처음으로 한반도 밖에 건설하는 일괄 원자력 시스템인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건설 사업이 8월 1일 공식 착수돼 56개월의 건설 일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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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7월 26~30일 닷새 동안 요르단 암만 현지에서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과 양명승 한국원자력연구원장, 대우건설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요르단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 ‘JRTR(가칭) 건설 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원자력硏 컨소시엄은 JRTR 발주자인 JAEC(요르단원자력위원회) 등 요르단 원자력 관련 인사들에게 사업 현황 및 계획을 설명한 뒤, 8월 1일자로 사업 공식 착수를 선언할 예정이다.

원자력연 컨소시엄은 사업 착수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오는 2015년 3월 31일 준공을 목표로 56개월에 걸친 JRTR 건설 사업을 본격 수행하게 됐다. 세부적으로는 △2011년 7월 건설허가 신청 △2012년 3월 원자로계통 상세설계 완료후 건설 착수 △2013년 12월 운영허가 신청 △2014년 8월 핵연료 장전 △2015년 3월 원자로 및 부속시설 일체 인도의 일정이다. 이번 사업 공식 착수와 별개로 기공식은 요르단과학기술대학교(JUST) 내 JRTR 건설 부지에 대한 적합성 평가가 끝나는 대로 오는 10월 가질 예정이다.

이에앞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지난해 12월 4일 요르단이 국제 경쟁입찰에 붙인 JRTR 건설사업의 최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3월 30일 정식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에 따라 원자력연 컨소시엄은 열출력 5 MW(메가와트)의 연구용 원자로와 원자로 건물,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시설, 행정동 건물 등을 요르단 북부 이르비드(Irbid)의 요르단과학기술대학교(JUST) 캠퍼스 내 부지에 건설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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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요르단 최초의 원자로 건설이자, 우리나라 원자력 연구개발 50년 만의 첫 원자력 시스템 일괄 수출(플랜트 수출)이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