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정보기술(IT) 완성품시장 호황을 바탕으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냈다. 효성은 전 사업부문의 선전 덕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기는 23일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한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9065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139.3% 급증한 3111억원에 달해 증권사들의 추정치 평균(컨센서스) 2295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회사 측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반도체용 기판 등 주력 제품이 전방산업 호조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고 발광다이오드(LED)도 전자제품은 물론 자동차에까지 적용돼 매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에너지,자동차 전장부품,바이오 등 내년 이후를 대비한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물류업체인 글로비스의 2분기 매출은 1조5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3% 늘었다. 영업이익은 30.5% 증가한 502억원에 달했다. 글로비스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상반기 미국시장 점유율 합계가 역대 최고인 7.6%를 기록하는 등 계열사의 수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국내 부품업체들도 수출 물량이 늘고 있어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효성은 2분기 매출이 25.1% 늘어난 2조1738억원을 기록,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19.6% 증가한 1754억원으로 역시 분기 최대를 달성했다. 효성 관계자는 "중공업 산업자재 화학 섬유 등 핵심 사업부문의 경쟁력이 강화되며 실적이 개선됐다"며 "특히 중공업 부문은 1분기 부진에서 벗어나며 66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강현우/조재희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