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두바이유를 제외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일대비 0.5달러, 0.68% 상승한 배럴당 73.66달러를 기록했지만 WTI(서부 텍사스유 중질유) 선물가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2달러, 1.31% 떨어진 76.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 역시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배럴당 75.37달러로 전날 보다 0.85달러, 1.12% 내렸다.

이 같은 유가 하향세는 미국 증시가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망이 매우 불확실하다"며 "경제상황이 더 나빠지면 새로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미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09.43포인트(1.07%) 떨어진 10120.53을, S&P 500지수는 13.89포인트(1.28%) 내려간 1069.59를 기록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유로화 대비 달러환율은 1.276달러로 전날 보다 0.93% 하락했다.

한편 미 석유재고도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조사 결과, 지난 주(7월 16일 기준) 미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36만 배럴 증가한 3.53억 배럴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